갑상선은 목의 앞부분에 위치하는 내분비 기관으로, 뇌에 있는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갑상선자극호르몬의 신호를 받아 갑상선호르몬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상선’을 병명으로 잘못 생각하여 갑상선에 병이 있다고 진단을 받게 되면 사람들은 ‘나는 갑상선에 걸렸다’ 혹은 ‘갑상선이다’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되는데요. 그럼 갑상선이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갑상선이란?
'갑상선'이라는 용어가 익숙하지 않고 생소하기 때문에 잘 모르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갑상선이라는 명칭은 목 한가운데에 돌출 되어 있는 갑상연골(혹은 방패연골 : 방패 모양으로 생긴 물렁뼈)에 가까이에 있는 곳에서 유래합니다. 순우리말로는 '방패샘'이라고도 칭하며, 실제로는 갑상선은 방패 모양으로 생긴 것이 아니라 기도를 중심으로 하여 나비가 날개를 펴고 앉아 있는 모양으로 생겼습니다. 하지만 정상인은 겉에서 봐서는 보이지도 않으며 만져지지는 것도 없습니다.
갑상선에 생기는 질환(갑상선 기능 저하증,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갑상선에서 생기는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에서 대사 속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갑상선호르몬의 기능적 이상이 생겨서 발생하게 되는 질환은 크게 두 가지로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는데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호르몬을 너무 많이 생성하고 분비하여 발생되는 병으로 음식을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고 체중이 감소하고, 맥박이 점점 빨라지며,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 등의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또한 반대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잘 생기지 않아서 몸 속에 갑상선 호르몬이 평균 수치보다 낮거나 결핍되어 있는 상태를 말하는데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서는 몸이 붓게 되고 또한 몸이 둔해지며 살이찌고, 또한 피부가 거칠어지며 추위를 더욱 타게 되는 증상들도 함께 나타나게 됩니다.
갑상선 질환 때문에 갑상선의 크기가 더욱 커지게 되면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던 갑상선이 확연하게 목 앞쪽으로 튀어나오게 되는데 이렇게 갑상선이 전체적으로 커지게 된 상태를 '갑상선종'이라 부릅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목이 튀어 나오면 갑상선 질환이 있는 것이다'라고 알려집니다. 갑상선종이 생기면 병원을 방문하여 진짜로 갑상선 질환이 생긴 것인지, 치료가 필요한 상태인지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원인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 자체가 이상하게 변하게 된 일차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갑상선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생성하는 뇌하수체의 이상으로 생기는 이차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나누게 됩니다.
1.일차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95%가 넘는 비율로 일차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갖고 있으며 일차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70-85%는 만성적인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에 의해 발생한 것입니다. 만성적인 자가면역성 갑상선염(하시모토 갑상선염이라고도 하는)은 우리 몸의 일부 중에 하나인 갑상선에 자가면역 반응이 일어나게 되면서 자가항체가 생성 되고, 그로 인하여 갑상선에 림프구 등 염증 세포들이 응집하게 되며 갑상선 세포들이 천천히 없어지게 되는 만성적 염증 질환입니다. 또한 바이러스 감염 때문에 아급성 갑상선염이나 출산을 한 후에 갑상선염에서도 일시적인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데 대부분 이런 경우는 저절로 회복이 됩니다.
2. 이차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
뇌하수체의 종양 혹은 뇌하수체의 수술, 방사선 치료와 같은 것에 의한 뇌하수체 손상, 출산 할 때의 많은 출혈로 인한 뇌하수체 기능부전 같은 이유로 뇌하수체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갑상선자극호르몬(TSH)이 생성되지 않아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뇌하수체에서 생성되는 다른 호르몬의 부족 증상과 수반되어 나타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일차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비해서는 드물게 나타나고 일반적인 다른 뇌하수체 기능 부전의 상태를 동반하여 전체적으로 임상 증상과 경과에 많은차이를 보입니다. 그리하여 정확한 이유를 찾기 위해 내분비 전문의의 진료를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증상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되게 되면 몸의 신진대사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많은 증상들이 나타나게 되는데, 대부분의 환자들은 초반에는 큰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오랜 기간 동안 천천히 진행이 되면서 기운이 없고 쉽게 피곤하거나 추위를 타는 등 막연한 증상이 나타나므로 갑상선 질환이 있다고 자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자신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인지 모르고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러므로 위에 열거한 증상이 있거나, 과거에 갑상선 수술이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경우,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면 갑상선 기능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혈액 검사를 해보면 갑상선호르몬(유리 T4)은 감소해 있고, 갑상선을 조절하는 갑상선자극호르몬(TSH)은 증가되어 있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 질환인 하시모토 갑상선염에 의한 경우에는 혈액검사에서 갑상선에 대한 자가항체가 양성으로 나옵니다.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 갑상선 스캔에서는 동위원소 섭취가 불규칙하며 대칭으로 커진 갑상선을 볼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증상 1 - 얼굴이 붓는다.
갑상선호르몬이 감소하게 되면 피부 진피층에 자리한 점다당질성분이 분해가 안 되게 되는데 이러한 점다당질성분은 몸의 수분을 당기게 되어 팽창되게 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피부를 붓게 만듭니다. 또한 얼굴을 포함한 손, 발, 팔과 다리 와 같이 사실상 몸의 전체를 붓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증상 2 - 체중증가
몸의 신진대사 속도가 빠르게 저하되기 때문에 기초대사량 또한 하락하게 됩니다. 실상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보다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그 폭이 적긴 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따라 체중이 증가 하는 것은 지방이 쌓이는 것보다는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염분, 그리고 수분으로 인하여 체내에 저장되는 것으로 몸무게가 늘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치료하게 되면 몸속에 있는 염분과 수분이 없어지게 되어 몸무게가 원래대로 복구 될 수도 있지만 저하증으로 인한 몸무게 증가가 긴 시간에 걸쳐서 일어나는 것이 일반적인 특징이고 완치 후 몸무게 변화가 없을 수도 있다고 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증상 3 - 피로감
앞에 이야기 했던 것처럼 신진대사의 기능이 점점 떨어지면서 몸의 에너지가 제대로 발생되지 않게 되면 당연히 우리 몸의 피로 또한 수반이 됩니다. 몸의 활력이 사라지면서 피로함을 많이 느끼게 되는데, 점점 나른해지고 여러가지 의욕이 없고 기억력도 나빠지는 현상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증상 4 - 변비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하게 되면 우리 신체의 장기 기능들이 저하되게 되면서 위와 장의 운동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음식을 섭취할 때 소화가 잘 안될 수 있으며 심하게 될 경우 변비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증상 5 - 건조한 피부
피부의 세포들에 혈액순환 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영양공급도 제대로 되지 않게 되어서 피부의 보습이 되지 않아 쉽게 건조해지기도 합니다. 더욱이 피부가 건조해지고 수분이 없어지면 피부 가려움증이 생길 가능성도 있는데 더군다나 날씨가 건조해지기 시작하는 환절기 계절에는 피부의 건조가 더욱 악화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히 더 조심을 해야 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증상 6 - 말이 느려짐.
정상적으로 갑상선 호르몬 생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자율신경계가 둔해지기도 하는데 그러하여 말이 느려지기도 하고 어눌하게 말을 하게 됩니다. 또한 그 외에도 얼굴 표정의 변화도 둔해지며 목소리가 쉬게 되며, 평소에도 쉽게 할 수 있던 동작들도 어렵게 느껴지고 느리게 진행이 될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증상 7 - 추위를 잘 탄다
평소에도 추위를 잘 타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추위를 타게 된다거나 수족냉증 등의 증상이 수반되는 경우도 갑상선 기능 저하증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입니다. 겨울같이 추운 날씨에 춥게 느껴지면 추위를 타는 게 맞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에 비해 유난히 심하게 추위를 타게 된다면 더욱 의심해 봐야 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인하여 갑상선의 호르몬 수치가 저하되면 몸의 신진대사의 속도가 저하되게 되며 에너지 반응이 느려지게 됩니다. 그렇다 보니 기본적으로 체온 유지에 필요한 열의 발생과 기초 신진대사율이 떨어지게되어 추위를 더욱 더 심하게 타는 초기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예방하기 위해 사람들은 치료 후 관리를 위해 식이요법을 찾기도 합니다만 특별하게 식단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의료계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굳이 즐겨 먹어야 한다면 갑상선 질환 예방에는 요오드 함량이 높은 다시마나 식이섬유가 많은 현미밥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증세가 진행되고 있다면 요오드가 함유된 음식을 일부러 많이 먹기 보다는 요오드 농도가 높아지면서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것보다 건강보조식품이나 다시마 가루, 그리고 다시마 차 등도 의사의 처방에 따라먹어도 되는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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